1월이 되면서 4개월 간의 순탄하지 않았던(?) 이직 여정을 끝내게 되었다.
퇴사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라 불안함이 많았고, 경기가 어려운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끝내 이직에 성공하면서 느꼈던 경험과 배움을 정리해보고,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1. 이직을 결심한 이유
이런 불시장에서 이직을 결심한 이유는.. 정신적으로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출퇴근하다가 울어본 사람 나야나,,
이전 회사에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나 혼자였고, 배울 수 있는 사람도 마땅치 않았다.
항상 같은 일만 반복했기에 지루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회사가 어려워져서 결국 임금 삭감을 당하게 되었다..
재택근무도 사라지고, 자율출근제도 없어졌다.
위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사를 하게 되었고, 나도 그 중 하나였다.
원래는 23년 10월에 퇴사를 말씀드렸었는데,
회사에서 프로젝트 끝날 때 가지만 있어달라고 해서 미루게 되었다.
그러다 해가 넘어가고, 몇달간 지속되는 야근과 달라지는 말들에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느껴졌다.
결국 상사와 이야기를 나눠, 24년 7월에 퇴사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직처를 정하고 퇴사하라고 말렸었는데,
야근때문에 시간도 부족했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서 무작정 퇴사했다.
2. 이직 준비 과정
사실 퇴사하고 한 8월까지는 신나게 놀았다ㅋㅋㅋㅋㅋ
운전면허도 따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탱자탱자 놀기 시작했다.
그러다 9월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불안함에 신청했던 항해플러스가 기폭제가 되어서 그때부터 빡세게 준비를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9월 ~ 12월까지 4개월정도 이직을 준비를 한 샘이다.
1)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 이력서
무조건 다른 사람들에게 읽혀보는게 좋다.
필자는 항해에서 제공하는 무료 이력서 강의, 인프런 이력서 첨삭, 이력서 스터디 등등 진짜 다양하게 참였다.
내가 본 이력서랑 남이 본 이력서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혼자서 준비하지 않는게 좋다.
이력서 폼은 렐릿, 노션 등등 많은데 마지막은 무조건 PDF로 변환해야 하기 때문에 참고해서 준비하는게 좋다.
추천은 렐릿! 적기도 간편하고 PDF 변환도 깔끔해서 좋다.
단점은 여러 개 못 만든다는거ㅠ
모든 이력들을 다 때려넣은 기본 이력서 하나 만들어놓고,
각 기업마다 위치나 내용을 수정해서 지원하는게 좋다.
필자는 렐릿에 기본 이력서를 작성하고, 이력서 수정이나 스터디 진행시에 사용했다.
그리고 잡코리아, 사람인, 원티드, 리멤버 등등 각 플랫폼마다 해당 이력서를 저장해놓고,
공고가 나오면 기업에 맞게 수정해서 제출했다.
이력서 강의를 들으면 기본적으로 하는 말이 있는데,
"~했다는 나열식으로 적으면 안된다.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적어라" 였다.
기술 스킬이 아니라 어떤 기술을 활용해서 어떤 기능을 어떻게 개발했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이런 내용을 최대한 깔끔하고 보기 편하게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글자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했습니다."가 아니라 "~사용해서 ~감소" 이런식으로 쓰는게 좋다.
마지막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적는게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에서 뽐낼 만한게 있을 때 이력서에 적어야 한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잘 모르고, 자신 없는 내용은 적지 않는게 좋다.
나도 강의를 듣고 위 내용대로 전면 수정했고, 그 결과 확실히 합격률이 올라갔다.
- 포트폴리오
사실 포트폴리오는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많은데, 시간이 있다면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
이번에 이직 준비를 하면서 느낀건데 진짜 쓸데 없는건 없다ㅋㅋㅋㅋ
포트폴리오든 블로그든 개발 관련되서 뭔가 한게 있다면 다 도움된다.
나는 개인 프로젝트, 공모전, 부트캠프, 블로그 등등 다 이력서에 기재했다.
사실 포트폴리오는 이력서만큼 노력을 들이진 못해서 딱히 할 말이 없다..
이력서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거 같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서 얻은 점이나 깨달은 점, 프로젝트 사진 같은 것들을 넣었다.
2) 기술공부
사실 나는 기술 공부를 따로 하진 않았다.
9월부터 항해플러스 부트캠프를 시작했기 때문에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
부트 캠프가 끝나고 난 뒤에는 어차피 이직중이니까 면접이나 이력서 관련 내용만 공부했다.
첫 취업은 모르겠지만 이직중이라면, 새로운 기술을 공부한다기보다는
이력서에 적은 내용이나 프론트엔드 면접 리스트를 공부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위 두 가지는 확실히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기술공부 보다는 공백기간을 만들지 않는게 중요하다.
특히나 나처럼 퇴사하고 이직하는 경우 공백기간이 길어지면 무조건 질문이 들어온다.
이때 적절한 해명거리를 찾아놓지 않으면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나는 7월에 퇴사하고, 7-8월에는 공모전, 9-11월엔 부트캠프를 진행중이였어서 사실상 공백이 없었다.
사실 공모전 준비는 놀거 다 놀면서 했는데, 준비 이력이 있으니까 좋게 봐주더라
쉴땐 쉬더라도 뭐라도 하나 변명거리를 만들어 놓고 쉬는걸 추천한다!
3) 코딩테스트
사실 코딩테스트는 단기간에 준비되는게 아니라서.. 나는 패스했다ㅎ
스터디도 듣고 열심히 했지만 자신이 없어서 최대한 코딩테스트가 없는 곳에 지원했다.
빨리 이직해야 한다면, 코딩테스트는 과감하게 패스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물론 이때 뼈져리게 느낀 후로 어느 정도 회사에 적응되면 바로 코테 준비부터 하려고 한다^^
매일 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답인거 같다..
4) 면접
면접 준비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첫 번째는 기본적인 프론트엔드 개발자 면접 준비이고,
두 번째는 내 이력서 혹은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면접 준비이다.
첫 번째는 시중에 자료가 많기 때문에 그 내용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자기소개, 퇴사사유, 직전연봉, 희망연봉, 지원동기 등은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기술면접 준비는 괄호 링크를 많이 활용했다.
(https://water-orangutan-97f.notion.site/v2-0-0-rc-2c4d4292c8574027b50150c5ef6e02b5)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이벤트, 프로미스, 상태관리, 훅, 돔이였다.
진짜 어려웠던 곳은 왜 돔 구조 방식인지 등 딥하게 질문하는 곳도 있었다.
인성면접은 자신있었는데, 기술면접 보면서 자신감이 진짜 많이 떨어졌다ㅠ
공부를 이렇게 안했구나 싶기도 하고, 머리로는 아는데 입 밖으로는 말이 안나오기도 하고
기술 면접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이직 성공하고 난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내 이력서,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면접 준비는 오히려 쉽다.
우선 내가 한거기때문에 대충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나온다.
나는 gpt한테 기업 소개 등을 입력하고 내 이력서 넣은 후에 질문 리스트를 뽑아달라고 했다.
그리고 해당 리스트에 답을 달면서 공부했다.
3. 이직 과정에서의 어려움
이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불안감이였다.
나는 12월을 마지노선으로 해놨었는데, 워낙 시장이 불이다 보니까 너무 불안했다.
돈을 벌다가 안버니까 이렇게 초조할수가 없더라.
더군다나 본가가 갑자기 지방으로 이사해서 어쩔수없이 자취도 해야 했었다.
이 압박감을 버티는게 제일 어려웠다.
그리고 이걸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게 스스로 만족할만큼 노력하는 것이였다.
코테처럼 안될 것 같은것도 공부는 하되 크게 미련두지 않았고,
진짜 집중해야 할 것인 이력서 쓰기,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하니까 그나마 덜 불안해지더라.
너무 뻔한 방법이긴 한데,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4. 결과와 배운점
결과적으로는 서합 9개, 최종합 3개여서 그 중 하나 선택해서 들어갔다.
면접 안간 곳도 있어서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ㅎ
12월쯤되니까 지쳐서 더 이상 무리라고 판단했다ㅠ
물론 진짜 가고싶었던 곳들은 떨어져서 너무 아쉬웠지만
기회는 이번만 있는게 아니니까!
첫 이직 준비를 경험하면서 느낀점은 닥쳐서 하지 말자..
미리미리 준비해놓고, 이력서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면접 준비용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공부도 꾸준히하고! 코테 연습도 하고!
올해 목표가 위에 적은 것들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인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런식으로 노션 템플릿을 활용해 정리하면, 안헷갈리고 좋다!
위 템플릿은 노션에 무료로 있어서 이직 준비라면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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